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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의사 허담이 쓰는 한방차 이야기(12)- 산제(散劑)와 한방차 

“소약사가 건네준 산제는 티스푼 반 정도의 양이지만 차로 마실 수 있을 만큼 향미가 부드럽고 목넘김도 좋았다” 

마치 한 잔의 차처럼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제형으로 산제(散劑)를 주목해 본다. 오랫동안 전승되어온, 한의사에게 친숙한 제형으로 환제와 산제가 있다. 그렇지만 개원가에서는 한약을 약탕기에 달여주는 방식이 그동안 유행하였으므로 환제와 산제에 특별히 관심 있는 한의사가 아니라면 잘 응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.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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은교산 추말.  

 

 

제형을 연구하다 보면 각각의 제형은 거기에 맞는 적합한 용도가 있다. 산제로 처방명이 된 것을 아무 생각 없이 탕제로 변화시키고 게다가 약탕기에서 서너 시간 푹 달이는 것은 방의(方意)에 맞지 않는다. 

씹어 먹을 수 있는 탄자대 크기의 환이 아니라 녹두대와 오자대 크기의 환제는 보통 물과 함께 빠르게 입 속을 통과하여 위장관에서 오랫동안 풀어지며 조금씩 서서히 약효를 발휘하기 때문에 보통 완만하고 만성적인 질병에 쓰이거나 보익양생을 위한 제형으로 쓰인다. 그래서 본초서에 ‘丸者는 緩’이라 하였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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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적산 세말.  

 

반면 산제는 거칠게 추말하여 약재의 표면적을 넓혀 센 불에 빠르게 달여 먹거나, 아니면 세밀하게 분말하여 약재를 통째로 먹게 하였다. 약재를 세말하여 가루로 먹게 되면 입안의 점막에서 흡수가 시작되어 목, 식도, 위장관에 도달할 즈음이면 벌써 흡수가 끝난다. 그 만큼 약효의 전달이 빠르고 특히 약이 직접 닫는 입안이나 인후의 염증으로 부어있는 질병에는 더 없이 좋은 제형이다. 그래서 ‘散者는 散이라’ 하였고 急迫한 질병에 주로 응용된다 하였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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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적산으로 만든 한방차.

 

 

차제(茶劑)와 함께 한의원에서 즉석에서 응용할 수 있는 제형을 연구하면서 산제의 응용방법에 주목했다. 한의원에 환자가 내원했을 때 침구치료 중 또는 잠깐의 대기시간에 우리가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으면 많을수록 치료효과 내지는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다. 광고를 통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용각산은 길경과 감초가루가 주 성분인 산제이다. 


작은 숫갈로 입 안에 털어 넣으면 미세한 분말과 특유의 화한 향이 입 안에 퍼진다. 가끔 가루가 기도로 들어가 사래가 들리듯 기침하는 것이 불편하여 수저에 개어서 먹었던 기억이 있다. 작은 양이지만 향미는 오랜 동안 입 속에 남아 입안을 개운하게 한다. 

 


이러저러한 약재들을 미세분말하면서 연구하는 동안 탕전실의 소약사가 산제(散劑)를 한 잔의 따뜻한 물에 태워먹는 것을 권했다. 소약사가 건네준 산제는 티스푼 반 정도의 양이지만 차로 마실 수 있을 만큼 향미가 부드러우며 목넘김도 좋았다. 

 


아! 이것이 방법이 아닐까. 한의원에서 미흡했던 즉석 처방의 방안으로 산제를 응용하고, 복용은 마치 한 잔의 차처럼 가볍게 접근하게 하면…. 

 


허담/ 한의사. (주)옴니허브 대표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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